사색

이토록 친절한 배신자. 드라마

애앨리 2024. 11. 24. 12:42

"해야 해.내가 해야해!"
이 한마디가 나를 울렸다. 지하철에서 보는데 계속 눈물이 막 흐르고 그러네
부끄러워서 정말.
 
제목이 끌렸다. 긍정의 친절 부정의 배신자. 
안 어울리는 두 개의 단어를 가진 이야기.  내용도 그랬나?
 
그래서 한꺼번에 보려고 종영까지 기다리다 기다리다  드디어 보기 시작
첨에는 아.. 정말 재미없다.
 
아빠와 딸 그리고 불안정한 가정 그리고 경찰들
전개가 먼가 지루하고 별로였어.  
누가 범인인 거야?? 라면서 드라마를 즐기고 있었는데
그러다 어디서부터였지??
하빈엄마 이야기 때부터였나?? 아니 뜬금없는 민아아버님이 등장하고부터였나   
급 집중이 되기 시작했다.
 
나의 감상 포인트는 부모의 굴레. 부모가 되지 못한 아니 안 한?? 아무튼 그런 나이기에
그리고 세월이 흘러 40대 초반의 나이이기에  부모의 마음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고 먼가 공감이 많이 된다. 
 
장태수 아저씨도 정두철 아저씨도 자식을 지키고 싶어했다.
부모들은 왜그럴까? 내가 이상한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왜 그렇게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대해 그렇게 집착을 하고 희생을 하는지 정말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그들의 희생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저렇게 까지 자신을 놓으면서 희생을  하는걸까? 불쌍해서인지 아니면 안타까워서인지 너무 마음이 아팠다.
 
특히 정두철 아저씨가 산속에 그곳에서 행동 을하며 "이건 해야해 내가 해야해!" 라고 독백하는 부분 그리고 그리고 윤지수의 대사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치만 우리 아이는요" 에서는 온 몸이 미어지는것 같았다. 그러면서 떠오른 지난 이야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랑 너무 오버랩되는데?
요즘 트렌드가 자식을 지키는 부모가 트렌드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엔 두 가지 부모가 있겠지?
자식을 앞에 두는 부모, 자식의 앞에서는 부모
더 글로리에서 동은이 엄마는 자식을 앞에 세웠다. 백설공주에서 부모들은 앞에서 자식들을 뒤에 숨겼다. 
 
이번엔 김성희는 자신의 자식을 앞에 세웠고 정두칠은 뒤에 숨겼다. 
 
그래서인지정두칠 두 부자의 이야기가 더 궁금했는데 이들은 주변 인물이라그런지 서사를 완전히 압축 해버린다.
김성희의 서사 또한 너무 축약됐어. 죽은 남편과의 이야기 영민이와 만난 이야기, 아들 도윤이와의 이야기
 
아쉬웠다. 너무나도 궁금했는데..
 
그렇지만세상은 주인공 위주로 돌아가야 하니까 그런거니까
 
다시 하빈이 와장태수 드라마는 끝났지만 나는 아직도 의심한다.
하빈이는정말 동생을 죽이지 않은걸까? 손에 베인 피를 보고도
그리고 하반이는 본인도 인정하는 다른 사람이었다.
물론 다르다는게 잘 못된건 아니다. 단 다르기때문에 다른 행동을 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나는 의심을 해본다.
 
구대홍 경장은 이야기 한다.
"섣부르게 의심하고 판단하면 돌이킬 수 없게 되요."

 
이제 다시 곱씹어 보니 섣부른건 다 위험한거 아닌가?
 
여기서 다시 되짚어 보는 믿음에 관한 나의 철학
"믿음은 말야 그 사람이 날 속이는 걸 알면서도 믿어 주는거야"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에서 미래가 경이에게 하는 이야기
20여 년을넘게 내 머릿속에 내 가슴속에 담고 살고 있다.
 
백설공주 이후에 기억에 남았던 창작물이라 글을 남겨본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