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돌이킬 수 없는 약속(소설 야쿠마루 가쿠)

애앨리 2021. 6. 20. 23:58

오랜만에 책을 들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일본 추리소설인데 역시 사전 정보 없이 접하는게 좋아 그냥 읽었다.


그나저나
내가 구입한 책은 아닌데 말이야. 누가 줬나? 책을 소장용으로 사다보니 같은 책을 여러 번 구매 하기도 하고…
(각인이라는 게 있나? 한 2주가 넘어서 다시 쓰려는데 위에 썼던 이야기부터 생각이 나네..)

각설하고 다시 책 이야기 아니 소설 이야기

나는 나의 삶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을까?
설령 그 사람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 지라도?

가진 게 많을 수록 잃을게 많아진다.
주인공 사토시는 가진 게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사람이 되면서
가족이 생기고 이들을 돌봐야 할 책임이 생긴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돌아온 약속을 지키라는 협박(?)
과거의 약속을 통해 지금의 삶을 일구어 내었고 그 약속이 지금의 삶을 무너뜨릴
구실이 되고 만다.

약속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의지로 행해지는 것일까 아니면 약속을 한 대상의
의지로 행해지는 것일까?

사토시는 말 그대로 지금의 삶을 이루게 해 준 어느 노파와의 약속으로 인해
지금의 삶이 무너지게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한 페이지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계속 생각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나를 지켜줄 것인가? 어기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인가?

나였다면 어겼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공동체 의식 관습 도덕 법 등 사회적인 약속에 대해
반항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지만 결국 난 사회라는 공동체에 속한 사람으로서
변화시킬 수 없다면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였다면 경찰에 자수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마무리.

구성상 좀 어설픈 거 아냐? 생각했던 마카베라는 아저씨
어떻게 그렇게 아무 조건 없이 도와주고 숨겨주고 지켜주었을까?

다른 이들은 별 의미 없이 생각했지만 인간에 대한 불신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나에게 는 너무도 이상한 사람이었다.
(약간 스포이군... 마카베는 범인이 아니었다,)

소설 내에서도 별로 비중이 없다. 나는 엄청 비중 있는 역할 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책을 모두 읽고 다른 분들의 리뷰도 좀 봤는데 마카베 이야기를 하는 분은 없었다.
(전 리뷰를 본 게 아니라 나같이 언급하신 분이 있을지도..)

이어서 빅픽쳐도 읽었는데.. 이어서 마저 써야지.

새로 태어나는 삶(?) 의도한 건 아닌데 두 소설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