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살고싶다는 농담(허지웅)

애앨리 2021. 10. 23. 14:52

나에겐 너무나 상충되는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인정이 되는
명제가 있다.

세상 모든것은 변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이 변하니?

개인적 으로 허지웅이라는 분을 그다지 호의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만감이 그득하고 본인 외에 다른 이를 내려다보는 내게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게 알고있었는데 최근 이분의 글들이 문체가 너무 달라진 것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왜 변했지?

구글링을 좀 해보니 몸이 아팠었다고.. 완치 후에 나온 책이네? 그래서 읽어봤다.

아팠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기 반성도 있고 카운슬링(?) 같은 이야기도 있고 영화 이야기도 있고
먼가 있어보일까봐 읽었던 차라투스트라 그러니까 니체의 이야기 등등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허지웅 님은 여전히 거만한 듯 느껴졌지만 불편하지 않는 거만함이랄까?
감히 내가 판단 할 여지도 근거도 자신도 능력도 없지만 정의 내려보자면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어 다른 이가 안보였다면 이제는 다른 이 들도 허지웅 님의 시야에 포함되어
판단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어려서 종교가 천주교였기지만 지금은 참석 하지않는 교인이지만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며 사는 나... 그러나 인생의 가르침은 불교의 것이 좋다.
스스로 성인의 반열에 오를수 있다.

위 가르침과 먼가 일맥 상통 하는것 같은 허지웅님의 논조가 좋았다.
가끔은 비겁해지기도 가끔은 도망치기도 모두 본인의 선택이다.
스스로 껴안고 극복을 하든 도망을 치든 스스로 선택하라고 말하는것 같아서...
술술 잘 읽혔다.

(개인적인 성향으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책만 고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앞으로도 건강하게 좋은글 많이 쓰면서 남은여생 행복했으면 좋겠다.
허지웅님도 나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이가.

막상 읽어나갈때는 쓰고 싶은말이 엄청 많았으나
역시 머릿속으로만 간직하니 남아있질 않구나
생각났을때 바로바로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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